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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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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반전을 거듭한 사건들이 소개됐다.

지난 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 13회에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의료수사팀장 강윤석 경감,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사건은 7년 전 한 남성이 아내의 사망 보험금으로 3억 원을 수령했는데, 과정이 수상하다는 한 보험 수사관의 제보로부터 시작됐다.

아내가 보험 가입 7개월 만에 사망했다. 계곡 근처 차 안에서 살해당해 사망한 사건으로 사망 사유도 일반적이지 않았다. 보험 수익자는 남편으로 특약 사항에 맞는 사망까지 수상함을 더했다.

시신 발견 다음날, 남편의 제자가 범인으로 검거됐다. 남편은 혼인이 가능한 대처승이었고 작은 사찰의 주지 스님이었다.

제자는 수사 초기 남편의 사주를 받아 살해했다 자백했고 남편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남편이 변호사 선임 후 살인 교사를 부정하며 돌변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제자와 아내가 부적절한 관계였다며 자신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뒤집기를 거듭한 가운데, 최종 판결에서 무죄가 선고되며 사건 발생 약 2년 만에 남편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보험 범죄가 많지 않았고, 보험 가입 확인 시스템이 미비했기 때문에 형사는 보험금에 초점을 맞춰 재수사를 결심했다.

남편은 무죄 판결 후 바로 3개의 보험사에서 총 8억 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이 보험들 모두 아내 사망 7개월 전에 동시 가입됐으며, 수익자 또한 남편이었다. 이후 남편은 캄보디아로 출국한 상태였다.

형사는 보험 서류를 꼼꼼히 확인했고, 계약자 전화번호에 아내나 남편의 번호도 아닌 새로운 번호가 기재된 것을 발견했다.

이를 본 아내의 여동생은 언니의 이메일 주소록에서 해당 연락처를 봤다며 인적 사항을 알려줬다. 번호의 주인은 손 씨(가명)로, 그는 대처승 남편과 아내를 모른다고 잡아뗐다.

그러나 당시 보험설계사는 손 씨의 사진을 보고 젊은 여자와 스님이 부부 사이라 하고, 특약에만 신경을 썼다며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에 손 씨는 남편의 사찰 신도였는데, 아내 대신 보험 가입 부탁을 받았다며 내연 관계는 절대 아니라 했다.

결국 남편의 여권 말소 후, 인터폴에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소재지나 입국 정보, IP 위치 추적이 어려웠던 가운데 남편이 귀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항에서 바로 체포된 남편은 사찰 공사를 하며 사고에 대비해 보험을 들려 했는데,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아 손 씨에게 보험 가입 부탁만 했을 뿐 살인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재판에서는 보험 사기 혐의도 부인하며 모든 것을 손 씨에게 뒤집어 씌웠다. 이에 손 씨가 내연관계 임을 밝히며 사실이 드러났다. 재판 결과 남편은 징역 7년, 손 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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