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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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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문화예술인들이 이른바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을 당장 구속하고 법에 근거해 친위 쿠데타 세력을 처벌하라고 했다.

문화예술단체 200여개 회원 5000여명은 6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국언선문을 발표하고 "우리는 윤석열이 내란 행위에 책임을 지고 마땅한 처벌이 조속하게 집행되기를 피 토하는 심정으로 촉구한다. 지금 그가 있어야 할 곳은 대통령 집무실이 아니라 감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자리엔 김평수 한국민예총 이사장, 정윤희 블랙리스트이후 디렉터, 김재상 문화연대 사무처장,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김대현 한국작가회의 비상대책위원장, 박정의 서울연극협회 회장, 최낙용 영화산업위기극복 영화인연대 소속 시네마6411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시국선언문엔 이창동·정지영·김지운 감독과 함께 배우 문성근·박호산, 류근·나희덕 시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문화예술인들은 비상계엄 사태를 국민 모두를 자신의 적으로 간주한 국헌 문란으로 규정하며 "전시·사변에 준하는 상황이 아니므로 선포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계엄은 시작부터 위헌적이었다. 또 군대를 동원해 의원들의 국회 등원을 방해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난입했다. 또 국회의장과 여야 주요 정당 대표 체포를 기도해 선거 제도와 권력 분립 원리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들은 법을 어기며 내란을 획책하였으나, 우리는 법에 근거해 윤석열과 쿠데타 세력 처벌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법률은 내란 우두머리에게 사형·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를, 내란 모의에서 중요한 역할에 종사한 자에게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하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처벌을 촉구했다.

문화예술인 단체는 "한강 작가는 계엄 상태에서 일어난 5월 광주 비극을 기록한 '소년이 온다'에서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끈질기게 묻는다"며 "우리는 이에 응답하기 위해 윤석열과 그 일당들에 의해 전개됐던 퇴행과 야만의 현장을 속속들이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또 "권력이 군대를 동원하여 시민을 겁박하는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민과 함께 저항의 현장에 함께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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