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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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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는 11년 만에 일어난 대규모 항공기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탑승객 등 181명 중 승무원 2명만이 구조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항공기 사고 중에선 1983년 구소련 캄차카 근해에서 대한항공 007편이 격추장해 승무원과 승객 269명이 사망한 것이 가장 인명피해가 컸다.

이어 1997년 8월 대한항공 801편이 미국 괌 공항에 착륙하려다 인근 밀림지대에 추락해 228명이 숨지고 26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두 번째로 피해 규모가 컸다.

그에 앞서 1987년 대한항공 858편 여객기가 인도양 버마 상공에서 폭탄 테러로 추락해 115명이 사망했다.(KAL기 폭파 사건)

가장 최근 사고는 2013년 아시아나항공 214편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활주로 착륙 중 방파제에 추돌한 사고다. 승객 3명이 숨지고 174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남권에서는 31년 전인 1993년 아시아나항공 OZ733편 여객기가 목포공항에 착륙하려다 해남 야산에 추락한 사고가 가장 최근에 발생한 인명피해다. 승객과 승무원 68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동체 착륙 도중 활주로와 맞닿은 공항 외벽을 들이받았다.

충돌 직후 기체 동체는 두 동강이 났고 불길이 치솟았다. 충돌 충격으로 기체 후미(꼬리)를 제외한 대부분 동체는 활주로 주변 곳곳에 반파돼 파편으로 튀었다.

사고 여객기에는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탑승객 중 태국인 2명을 뺀 대다수가 한국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 기준 탑승객·승무원 등 96명의 시신을 수습, 사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현재 실종 상태인 83명 역시 동체 파손 상태 등으로 미뤄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방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구조된 생존자 2명(전원 승무원)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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