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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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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개그우먼 안영미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안영미는 30일 MBC FM4U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 "사람이든 일이든 때를 놓치지 말고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고 표현하고 후회 없이 매일을 살아가는 것, 그게 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안영미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한 청취자는 "21년생인 제 아들이 김밥 먹고 싶다고 해서 김밥을 만들다가 (안영미의) 오프닝 멘트에 울었다. 희생자 중에 21년생 아기가 있었다더라"고 사연을 보냈다.

안영미는 "저도 그 뉴스를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울먹였다. 또다른 청취자들은 "울먹이는 영미 DJ 목소리에 울컥하게 된다. 같이 울어줘서, 늘 그자리에 줘서 고맙다" "슬플때 슬픔을 참는게 아니래요" 등의 사연을 보냈다.

안영미는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는 여러분께 웃음을 드리는 사람인데, 여러분들도 힘이 안 나실 것이다. 제가 힘을 나게 해드려야 하는 그 입장인데, 나도 아이의 엄마다 보니 뉴스를 보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 저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여러분들께 힘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 세상을 떠난 분들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통 속에 있을 유가족분들께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전날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 시도 중 추락했다.

항공기 기체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면서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181명 중 태국인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 국적이었다.

정부는 같은 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국토교통부는 희생자 수습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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