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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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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기적을 쓰고 있다.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던 정규리그 4위팀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선승제) 우승에 1승을 남겨두고 있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사기는 하늘을 찌르지만, 갑절로 쌓인 피로까지 무시할 수는 없다. 2차전 연장 결승포를 터트린 김한별(35)은 이날 경기 도중 약간의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다. 발목, 무릎 등 농구선수들의 고질적 통증은 허리, 허벅지 등 다른 부위에 과부하를 준다. 특히 2차전에서는 김보미와 배혜윤(32)에 김단비 마저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난 터라 김한별이 경기체력을 아낄 여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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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챔프전은 높이, 스피드 두 가지를 모두 잡아야 승산이 있다. 상대 심성영, 허예은 등 발빠른 선수를 봉쇄해야 하는데, 중간에 ‘기둥’ 박지수가 버티고 있으니 한 순간도 집중력을 잃으면 안된다. 강아정, 최희진 등 슈터들도 외곽에서 기회를 노리기 때문에 내외곽을 모두 봉쇄하려면 한발씩 더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 한 두차례 속공을 주고 받다가 사이드 아웃이라도 되면 코트 위에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의 손이 무릎에 얹어진다. 그만큼 힘들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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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로 무대를 옮겨 치를 3차전은 벼랑끝에 몰린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삼성생명도 사생결단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 4차전 이상 장기전으로 흐르면, 베테랑들이 정상적인 경기를 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박지수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방법을 모두 쓴 터라 상대도 배수의 진을 칠 공산이 크다. 노련함으로 닥쳐올 위기를 풀어내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힘과 김보미의 열정, 배혜윤의 센스가 또 한번 기적을 일으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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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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