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이수지 대치맘' 패러디 영상에 "학부모 비애 느껴져"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앵커 출신 방송인 백지연이 코미디언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 영상에 대해 언급했다.

백지연은 24일 유튜브 채널에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는 8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백지연은 이수지의 '대치맘' 영상에 대해 "나도 영상을 보고 한참 웃었는데 사실 많은 학부모들의 비애가 깔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다 보니 여러가지가 생겼을 것"이라며 "거기다 대고 '우리 애 이번에 명문대 갔는데 넌 어떻게 됐어?' 이러면 안 되는 거다"고 했다.

또 "내가 대학갈 때를 생각해보면 나랑 친한 친구 7명이 공부를 잘했다"며 "난 아직 대입 결과를 확인하기 전부터 아침부터 이 친구들한테 연락이 와서 '난 서울대 붙었어. 넌 어때?' 하더라. 그 때문에 합격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옥 같았다"고 말했다.

백지연은 "우리 땐 대학 입시가 제일 힘들었지만 요즘은 대학입시 뿐만 아니다. 4세 고시, 7세 고시, 초등학교 서울대 입시반, 초등학교 명문대 입시반 이렇게 나뉜다고 하던데 그걸 어떻게 견디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부모의 아킬레스건은 자녀다. 내가 잘되고 안 되고 보다 더 힘든 게 내 자녀가 잘 되고 안 되고다. 거길 훅훅 건드리고 비교하고 자랑하면 이걸 좋아할 사람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백지연은 1995년 결혼해 아들을 품에 안았고 4년 뒤 이혼했다. 2001년 재혼 후 6년 뒤 또 한번 이혼해 홀로 아들을 키웠다.

백지연의 아들은 미국의 유명 디자인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 정지수 씨와 결혼했다.

정 회장은 고(故) 정인영 HL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조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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