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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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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최근 서울의 소형 아파트 월세 상승세가 비아파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빌라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월세 선호가 늘면서 대체제 격인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의 연립·다세대 월세가격지수는 104.87로 집계됐다. 기준일인 2021년 6월(100)과 비교하면 4.87% 오른 셈이다.
1년 전인 2023년 11월(102.47)과 비교하면 2.40%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40㎡ 이하'는 107.34, '40㎡ 초과~60㎡ 이하'는 106.43로 집계됐다.
각각 3년 5개월전과 비교해 40㎡ 이하는 7.34%, 40㎡ 초과 60㎡ 이하는 6.43% 상승한 것으로, 빌라와 비교해 소형 아파트 월세 오름폭이 더 큰 셈이다.
경기·인천지역의 '40㎡ 초과~60㎡ 이하' 소형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도 경기 107.09, 인천 106.73으로 경기(104.94), 인천(104.37) 빌라 월세가격지수 오름폭을 웃돌았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월세는 2023년 11월 126만4000원에서 지난해 11월 133만7000원으로 7만3000원 올랐다.
이는 비아파트 월세 계약이 늘면서 비슷한 조건의 소형 아파트 월세와 보증부 월세(반전세) 수요가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사기 이후 비아파트 전세 수요가 줄어들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도 까다로워지며 빌라 계약에서 월세 비중이 높아진 상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에서 계약된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 13만4683건 중 월세 거래 비중은 53.9%(7만2728건)으로 절반을 넘겼다.
전세보증금 상승세가 월세지수에 반영된 측면도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 60㎡ 이하 소형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5.0%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월세 전환율(4.6%)보다 0.4%포인트(p) 높았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비아파트 월세 가격이 오르니 같은 금액이면 주거 기대수준이 높은 아파트 월세를 택하는 니즈와, 순수 월세가 아닌 보증부 월세 등의 전세보증금이 올라가면서 월세가격지수가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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