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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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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가수 인순이가 인생의 도전과 역경에 대해 털어놨다.

인순이는 지난 8일 방송된 MBC TV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 강연자로 나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MC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은 "5세대 걸그룹으로 데뷔를 하셨다. 제가 직접 초대해서 모셔왔다"며 인순이를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인순이는 "올해 6월까지 '골든걸스' 투어하셨다"는 오은영의 말에 "마음 놓고 숏팬츠 입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단독 콘서트도 기획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는 "연말에 '디너쇼'가 말일 전날과 말일 날 준비되어 있다"고 답하며, 내년에 신곡을 발매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이후 인순이의 강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녀는 '어쩌다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인순이는 "많은 분께서 저한테 '도전의 아이콘' '긍정의 아이콘'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런데 제가 사실 궁금한 걸 못 참는 스타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어떻게 뭘 하다 보면 어? 이거 궁금해! 저기 뭐가 있는지 알고 싶어. 그러면 가보고 확인을 해봐야 되는 성격이다. 그래서 하다 보면 그게 도전이 된다"며 도전을 계속하게 되는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2015년 머슬대회에 나간 일화도 공개했다.

인순이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지만 메르스 때문에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그냥 집에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저를 보니까 소파에 앉아서 계속 먹으면서 계속 리모컨만 누르고 있는 거다. (그러다) 어느 날 정신이 확 깼다. 그래서 포스트잇에다가 '너 이러다 잊혀진다!' 정말 심장을 찌르는 말이다"라며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운동을 하는데 목표가 없으면 안 되기에 '내년 생일에 나한테 근사한 몸을 선물하자'는 마음으로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했다고.

인순이는 머슬대회 외에도 산티아고 순례길, 걸그룹 도전기, 고등학교 졸업장 등 자신의 도전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인순이는 해밀학교를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녀는 "사실 제가 그 학교를 거창하게 '학교를 만들어야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만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사춘기가 정체성 때문에 너무 길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학교 마치고 (어린 시절) 어딘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저를 너무 쳐다본다. 위아래 계속 쳐다보고. 엄마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 아빠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 너는 왜 이렇게 한국말을 잘하냐"고 물어봐 밖으로 나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다른 모습으로 다른 곳에 태어나서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인순이는 "그런데 지금 자라나는 다문화 아이들이 사춘기를 맞이했을 때 또 저 아이들도 나처럼 (사춘기가) 길면 어떡하지? 한참 헤매면 어떡하지? 몇 명의 아이들이라도 내가 옆에 있어 주면"이라는 생각으로 학교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학교를 고등학교가 아닌 중학교 과정으로 설립한 이유 역시 '사춘기'가 포인트였다고 한다.

끝으로 인순이는 "(돌이켜 보니) '때'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때에 맞는 걸 하고 지나가셔라'라고 인생 선배 입장에서, 엄마 입장에서 얘기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하셔도 된다. 한 번쯤 실패하셔도 된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 많다. 그래서 그 (도전할) '때'를 놓치지 말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인순이는 오는 30~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4 인순이 디너쇼'를 개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ochi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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