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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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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배우 한소희가 10개월 만에 블로그 활동을 재개하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한소희는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해가 또 기어코 지나간다. 여러분들의 연말은 어떤가? 혹시 밤을 빛내는 화려한 조명들의 그림자에 머물러 있나. 아니면 다가올 다음 해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나"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목소리들과 들리는 소식들에 나에게는 별거 아닌 새해가 무거워지기만 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애도와 위로의 마음만을 몇 글자로 전하는 일이라는 점에 무기력해지기도 싫은 아무 죄 없는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특히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편협했던 내 시각에 대한 생각들과 과오, 그리고 따라오는 자괴감 등등 수많은 감정을 속에서 일궈내어 보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한 것 같다"며 "이따금 내 블로그를 보러 와주는 분들이 있었는데 이러한 변명 아닌 변명들만 늘어놓고 있자니 내 자신이 보잘것없어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한소희는 "안부를 묻고 별일 없는 하루들에 소중함을 느끼는 요즘"이라며 "팬분들과 수줍은 웃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기약 없는 '다음에 또 봬요'라는 나중을 약속하는 우리이긴 하지만 우연히 마주한 시간에 나눈 마음들이 저에겐 하루를 좌지우지하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모두 무탈하기를 바라며 조금은 덜 춥고 덜 아프시길 시린 겨울에 엉킨 마음들을 묻고 다가올 봄에 꽃을 피우시길 바라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한소희는 지난해 3월 배우 류준열과 열애설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류준열이 7년 사귄 전 연인 혜리와의 관계를 정리하기 전에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이른바 '환승'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한소희는 블로그를 통해 '환승'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청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논란이 계속되자 한소희는 개인 블로그에 썼던 글들을 모두 삭제하고 소속사를 통해 악성 댓글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혜리와도 불편한 감정을 주고받았다. 혜리는 열애설 보도가 나오자 SNS에 "재밌네"라며 두 사람을 저격했고, 한소희는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내 인생에는 없다. 나도 재밌다"고 대응했다.
한소희는 공개 연애 2주 만에 류준열과 결별했다. 연애는 짧았지만 후폭풍은 길고 거셌다. 한소희는 류준열과 동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현혹'에서 하차했다. 모델로 활동했던 주류, 금융, 중고차 매매 플랫폼 등에 광고 재계약이 불발됐다.
또 혜리의 SNS에 악플을 단 계정 소유주라는 의혹이 나왔고, 1994년생이 아닌 1993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달에는 모친이 불법 도박장을 다수 개설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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