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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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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슈퍼 루키' 정우주가 1군 데뷔전에서 장기인 강속구를 뿌리며 쾌투를 선보였다.

정우주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팀이 3-4로 끌려가던 8회말 등판한 정우주는 초구부터 시속 154㎞ 강속구를 선보였고, 김민석을 9구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물리친 정우주는 문상철을 3구 삼진으로 물리쳤다. 슬라이더, 직구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후 시속 153㎞ 몸쪽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정우주는 최고 155㎞에 이르는 직구를 앞세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날 던진 17개의 공 가운데 14개가 직구였다. 직구 최저 구속이 시속 152㎞였다.

고교 시절 이미 최고 시속 156㎞에 이르는 직구를 뿌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최대어로 손꼽힌 정우주는 지난해 9월 열린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큰 기대를 받고 한화에 입단한 정우주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는 세 차례 등판해 2⅓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작성했다.

개막 엔트리 승선에도 성공한 정우주는 전날 개막전에서는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이날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프로 무대 마운드에서 기대대로 150㎞대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한화 팬들은 정우주의 구속이 전광판에 찍힐 때마다 탄성을 내질렀다.

이날 한화는 연장 끝에 4-5로 졌지만, 정우주의 호투는 위안이 됐다.

정우주는 경기를 마친 뒤 "프로 정식 데뷔전이라 사실 많이 떨렸다. 선배님들이 많이 격려해주셨다"며 "특히 이재원 선배가 떨지 말라며 잘 이끌어주셨다. 이재원 선배가 리드하는대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화에는 정우주 뿐 아니라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즐비하다.

문동주는 2023년 4월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속 160.1㎞의 직구를 뿌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투구 추적 시스템(PTS)으로 구속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시속 160㎞대 공을 뿌린 것은 문동주가 처음이다.

필승조로 뛰는 김서현도 시속 150㎞ 후반대의 직구를 던진다.

정우주는 "한화에는 강속구를 던지는 선배들이 많이 계신다. 구속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고 던졌다"고 전했다.

데뷔전을 마친 정우주는 선배들 덕에 기념구도 모두 챙겼다.

그는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공과 첫 삼진을 잡은 공을 모두 선배들이 챙겨주셨다. 잘 이끌어주시고 챙겨주시는 감독님, 코치님, 여러 선배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첫 발을 뗀 정우주는 "어떤 상황에서도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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